비트코인 가격이 6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8월 500만원을 돌파한 후 회의론이 불거지며 39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무서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2.74% 상승한 1비트코인당 6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600만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날 650만원도 넘어섰다. 이는 한 달전 급락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15일 장중 514만9000원까지 오르며 500만원이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과 국내 시장에서 가상 화페 규제 등 불안 이슈가 발생하며 최저 370만원대까지 하락하다 400만원 중 후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보름 만에 500만원대를 다시 넘어섰고 최근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1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빗썸의 일일 거래액도 2조원을 훌쩍 넘어 1주일 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전세계 거래량의 38%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인은 10월 25일로 예정된 '비트코인골드(BCG)' 하드포크 분리와 11월 중 진행될 '세그윗2X'로의 하드포크 분리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거래량 급증을 처리하는 방식을 놓고 사업자 간 갈등으로 새로운 이름의 가상화폐가 비트코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번의 비트코인 분리가 큰 이변 없이 진행되면 현재 하나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기존 비트코인 1개와 새로운 형태의 비트코인 3개를 추가로 가질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분할됐을 때만 하더라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의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추가 분할되더라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영향도 크다. 이들 국가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가격도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더리움은 7월 이후 매월 평균 7%대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15일 현재 3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7월 10일 대비 30%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리플 역시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30원대에 거래됐지만, 최근 3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한 데는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이 호재를 노리고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비트코인이 추가 분할 이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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