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날씨 변화가 심상치 않다.
최근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상륙하여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아프리카와 동유럽에서는 최악의 가뭄을 겪는 반면, 인도와 네팔 등 남아시아에서는 홍수가 일어났다.
지구 전체가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 대기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졌다는 증거를 속속 밝혀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상륙하여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아프리카와 동유럽에서는 최악의 가뭄을 겪는 반면, 인도와 네팔 등 남아시아에서는 홍수가 일어났다.
지구 전체가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 대기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졌다는 증거를 속속 밝혀내고 있다.
2014년 유엔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로 갈 경우 지구 평균기온이 2055년에 최대 2.6℃, 2090년에는 최대 4.8℃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인류보다 더 무방비로 위기에 노출된 것이 지구상의 생물들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5~2.5℃를 넘으면 생물종의 20~30%가, 4℃를 넘으면 40%가 멸종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인간에게 음식과 물·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 시스템의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인류의 휴식과 문화의 원천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 생물다양성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일은 행복한 삶의 영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구적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막기 위해 전 세계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2011~2020년 생물다양성 전략’을 세계적 과제로 삼았다.
또한 2015년 유엔 환경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이행할 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다.
우리 환경부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 ‘제3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건강한 미래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에 우선해 환경 훼손과 오염을 유발하는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
많이 소유하고 성장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던 사람들은 결국 자연에게 이로운 일이 인간에게도 이롭다는 진리를 깨달아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야 하며, 지금은 환경친화적 생산·소비로 삶의 질을 높이는 순환적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다.
또 우리가 누리는 환경이 우리 세대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도록 지구상의 모든 생명과 미래가치 보호에 힘써야 한다.
현 세대를 사는 우리는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는 생태계를 지켜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의 길잡이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연구기관인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미래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자생생물종의 발굴,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복원, 유해생물과 외래종 관리 등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16일은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의 도약을 위해 미래 비전 선포식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구현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정부와 국민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소통과 참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조언과 관심을 지면을 통해 당부드린다.
우리는 지난 50여년의 세월 동안 아낌없이 주는 자연에 기대 폭발적인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순망치한(脣亡齒寒)’, 즉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옛말처럼 자연이 온전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도 안유를 기대할 수 없다.
생물다양성의 보전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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