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선후배가 같은 날 경쟁자로 맞붙었다. 그룹 '하이라이트'와 '비투비' 이야기다.
하이라이트와 비투비는 오는 16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하이라이트의 동생그룹으로 출발한 비투비로서도 감상이 남다를 일이다. 과거 한때 두 그룹은 같은 소속사에 몸담아 '형제 그룹'이었다.
지난 3월 역시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같은 날 앨범을 발표하며 직접적으로 맞붙었다. 이제는 선의의 맞대결을 펼쳐야 할 때다.
하이라이트는 올해 처음 등장한 이름이지만, 과거 '비스트'를 전신으로 하는 데뷔 8년차 중견 아이돌이다. 게대가 비투비와는 같은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멤버 장현승을 제외한 비스트 출신 다섯 멤버가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밖에서 다시 만나 하이라이트로 재구성됐다.
2017년 새출발을 선언한 하이라이트는 차례로 앨범을 내놓으며 어느새 미니 2집 앨범 ‘CELEBRATE’ 발매까지 앞두고 있다. 새 타이틀곡 ‘어쩔 수 없지 뭐’는 하이라이트의 댄스곡이다. 기존 비스트 표 댄스 타이틀 흐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투비는 비스트의 빈 자리를 메꾸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든든한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 2015년 정규 1집 ‘Complete’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비투비는 2년 만에 두 번째 정규 ‘Brother Act.’를 기획했다.
최근까지도 멤버별 솔로곡을 발표했던 비투비는 그만큼 자신감도 넘친다. 그룹 비투비 다시 한 번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16일 두 번째 정규앨범 'Brother Act.'로 컴백을 확정지으면서 10월 치열한 보이그룹 대전에 합류하게 됐다. 댄스와 발라드를 오가는 그룹 특징에 맞게 발라드 타이틀을 내세웠다.
새 앨범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는 비투비 특유의 감성 발라드곡으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진솔한 감정을 담은 편안한 멜로디와 절제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비투비는 지난 3월 미니 앨범 ‘필름(Feel’eM)’ 타이틀곡 ‘무비(MOVIE)’를 통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이 담긴 퍼포먼스를 내세우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4월 이창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서은광까지, 멤버 전원이 달마다 솔로곡을 발표하는 솔로 싱글 프로젝트 ‘피스 오브 비투비(Piece of BTOB)’를 선보여 역량을 뽐냈다. 또 서은광은 뮤지컬 ‘햄릿’과 연극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이창섭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2일 ‘2017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tvN ‘도깨비’로 2관왕에 오르며 배우로 인정받은 막내 육성재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비투비 멤버들이 완전체 활동으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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