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난 13일 승진 임명했다. 이로써 임 신임 사장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갖게 됐다.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임 신임 사장은 모토롤라와 컴팩코리아 등 IT 업계를 거쳐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의 엑스고 그룹(Exego Group)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2015년 말 홈플러스에 합류해서 재무부문장과 COO를 역임하는 등 20년 가까이 유통업계에서 활동한 ‘재무통’이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경영지원부문장(COO)과 CFO, 인사부문장 등 주요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하는 등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했다”며 “이번 신임 사장 취임도 이런 홈플러스의 인사방침이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현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홈플러스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외사업 협력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김 부회장은 1986년 P&G에 입사해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근무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 P&G 대표를 역임한 그는 2016년 1월 홈플러스 사장으로 취임해 ‘내실 경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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