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0% 선에 근접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대를 재돌파했다. 당·청 지지율이 동반 상승세를 탄 셈이다.
이에 맞선 자유한국당도 2%포인트가량 상승하며 2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국당의 상승 폭은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 지지율 상승세 중 가장 컸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나란히 하락했다. 정기국회 들어 양당 체제가 한층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文대통령 지지율 68.6%…2주 연속 상승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한 10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넷째 주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8.6%로 조사됐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5.8%였다. 이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모름·무응답’은 5.7%로 집계됐다.
9월 넷째 주를 기점으로 2주 연속 상승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을 제외한 전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 크게 높거나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6.2%→60.4%, 부정평가 31.8%)에서 4.2%포인트 상승했고, 이어 △부산·경남·울산(64.3%→67.5%, 부정평가 28.1%) △대전·충청·세종(62.6%→65.2%, 부정평가 30.0%) △광주·전라(82.7%→84.7%, 부정평가 10.7%) 등에서도 올랐다.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상승세…양당체제 고착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5%→51.5%, 부정평가 38.7%) △30대(80.6%→83.6%, 부정평가 13.2%) △50대(60.0%→61.4%, 부정평가 32.1%),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47.1%→61.8%, 부정평가 28.6%) △바른정당 지지층(44.2%→48.1%, 부정평가 42.6%),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6.9%→89.7%, 부정평가 7.4%) △중도층(67.7%→68.7%, 부정평가 26.8%)에서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70.5%→68.8%, 부정평가 26.4%) △서울(69.4%→68.3%, 부정평가 25.0%) △20대(82.0%→77.2%, 부정평가 18.5%) △40대(76.8%→75.5%, 부정평가 21.0%) △보수층(41.4%→39.7%, 부정평가 54.1%) 등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 개시로 각종 쟁점 둘러싼 정치공방 가열되고 여·야 진영 또는 진보·보수 이념성향에 따라 문 대통령에 대한 현재의 태도 고착화할 것”이라며 “향후 현재 지지율 전후로 완만하게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9월 넷째 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당도 같은 기간 1.8%포인트 오르면서 18.9%까지 상승했다.
이어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9%, 정의당 4.8% 순이다. 3당은 차례로 0.1%포인트, 1.7%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13.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일∼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307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6%), 무선(76%)·유선(18%)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2%)와 유선전화(18%)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응답률은 5.2%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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