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16일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원활하게 지급되고 운용자금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부터 10년간 국민연금을 맡아오던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승기는 우리은행이 쥐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대 연기금의 금고 역할을 맡게 돼 임직원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향후 계약기간 동안 국민연금과 함께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국민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5년간 맡아오던 경찰공무원 대출사업을 국민은행에 빼앗긴 데 이어 국민연금 주거래은행까지 우리은행에 빼앗기게 됐다.
공단은 주거래은행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경쟁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제안서 평가위원회는 과반수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공단과 우리은행은 향후 현장 실사와 기술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3년이다.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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