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로안전 위험수준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에 따르면 OECD가 지난 10일 발표한 ‘2017년 OECD 도로안전 연간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도로 주행거리 10억km당 사망자수 15.5명을 기록했다.
이는 OECD 22개국 가운데 1위로 체코(2위·14.4명)와 뉴질랜드(3위·7.4명), 벨기에(4위·7.3명)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도로 10억km당 사망자수가 가장 낮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2.6명에 불과했다.
또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9.1명으로 멕시코(1위·13.3명)와 칠레(2위·11.9명), 미국(3위·10.9명)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 역시 1.9명으로 멕시코와 칠레(공동 1위·4.6명), 터키(3위·3.1명)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OECD 평균보다 각각 1.6배, 1.7배 가량 높아 대부분의 도로안전 위험도 지표에서 OECD 최상위권 수준을 보인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12만건으로 2만4159명이 사망한 가운데 고속도로 사고건수가 2012년 3550건에서 2016년 4347건으로 약 1.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위험도와 관련된 지표가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교통사고도 거의 줄지 않았으며, 고속도로의 경우 오히려 교통사고가 증가추세여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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