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준법감시인 공모…임원추천위원회도 꾸린다

수출입은행이 준법감시인 선임을 위한 내.외부 공개 모집에 나선다. 또 별도의 위원회를 운영해 임원 후보 선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채용의 서류전형뿐만 아니라 면접전형에서도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준법감시인 제도와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 제도,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등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준법감시인과 임추위 제도를 의결했다.

준법감시인은 사후적으로 업무를 감시하는 '감사'와 달리 사전적으로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수은은 준법감시인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사회 의결에 의한 준법감시인 임면과 임기 보장, 은행의 재무적 경영 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평가, 보수체계 등의 규정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수은 행장이 제청 권한을 보유한 '전무이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후보를 임추위에서 선정에 은행장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임추위는 위원수의 절반 이상이 비상임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도 비상임이사가 맡는다. 운영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수은은 임추위가 기관의 전문성, 특수성을 고려해 임원 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임원 자격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수은이 도입한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 방식이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정규직원 채용의 면접전형에도 적용된다.

이번 채용의 서류전형에서부터 시행 중인 이 방식은 블라인드 채용에 따라 중요도가 높아진 자기소개서 평가를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위임하는 것으로, 부정청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내부통제 수준과 임원 선임 절차가 한층 강화됐고, 채용과정은 보다 투명해진 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