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로 재무제표를 개선한 상장법인 가운데 70% 이상이 되레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7개 상장사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재평가에 따른 자산증가율·차액은 각각 66.13%, 1540억원에 달했다.
주가도 평균적으로는 18.41% 뛰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주가 상승률 172.36%)와 KEC(30.3%)를 뺀 나머지 5개사는 모두 하락했다.
TPC는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과 오류동 토지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액을 애초 63억7600만원보다 142.1% 많은 154억3700만원으로 늘렸다.
우진은 경기도 화성시 토지와 건물을 기존 장부가 대비 124.54% 늘어난 764억1600만원으로 재평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TPC와 우진 주가는 재평가 이후 각각 약 33%, 4% 빠졌다.
부산주공(-33.57%)과 잉크테크(-12.25%), 씨유메디칼(-1.52%)도 마찬가지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불황이면 자산주로 투자자가 몰린다"며 "하지만 요즘처럼 강세장에서는 규모가 큰 성장주가 주목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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