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야당 의원들,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부적절 성토의 장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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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7-10-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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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시장 "여러가지 고민 중"… 경남도지사 차출설 사실무근 해명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야당 의원들이 박원순 시장 3선 도전을 성토하는 장으로 몰아갔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을)은 박 시장의 지난 6년 재임기간을 평가하며 "서울시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3선의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간 성과 통계를 공개하면서 사회복지 지출비율이 올해 36.2% 수준으로 2011년(23.6%) 대비 12.6%p 늘어난 반면 SOC(사회간접자본) 등 미래를 위한 투자(2011년 6%→2016년 5.4%)는 꾸준히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기관의 신뢰도는 매년 하락해 2016년 10점 만점에 5.07점을 기록했다. '사회안전 인식도' 조사에서는 2명 중 1명 이상이 불안하다고 인식했다. '문화환경 만족도'는 절반인 5.6점에 그쳤다.

박 의원은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및 출산율 전국 최하위, 실업률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2위 등 다른 시도와 비교해 경쟁력이 뒤처지는 부분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민선 6기 초)2년은 열심히 했지만 나머지 4년이 수준 이하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낙제 성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감이라든지 닥친 현안이 엄중해 서울시정을 챙기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내년도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설 것이란 일명 '경남 차출설'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알고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도 이런 박 시장의 답변에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이 안 나온다"며 "이 시점이면 다시 서울을 이끌겠다는 연임 의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은 "박 시장은 3선이 아니라 저희와 같이 여의도에 오셔야 한다"며 정계입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1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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