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3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율(NDF)은 전날보다 1.75원 하락(스왑포인트 고려)한 1130.45원으로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9월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0.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인사를 위한 면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옐런 의장보다 매파적인 인물들이 언급된 것도 글로벌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렇다 할 방향성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장 중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 조작국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지정 요건 3가지 중 2가지에만 해당해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5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환율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완만하게 절상되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순매수개입 규모를 줄였다"고 적시했다. 평가 기간중 한국의 매수 개입을 49억 달러(국내총생산 0.3%)로 추정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 자체는 상승 재료이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인 만큼 원·달러 환율에 방향을 제시하진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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