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말드라마들이 속속 쏟아진다.
가을을 맞아 주말 드라마에 새 바람이 불었다. 인기리에 방영되던 SBS' 언니는 살아있다'가 종영하고 후속으로 '브라보마이라이프'가 시작된다. KBS 최강배달꾼 후속 '고백부부' 및 JTBC 청춘시대 후속 '더패키지'도 최근 방영을 시작했다. tvN 명불허전 후속 '변혁의 사랑' OCN 구해줘 후속 '블랙' 등이 방송을 타는 등 주말드라마의 물갈이가 시작되며 소재도 내용도 다채로운 주말드라마들이 올 가을 브라운관을 물들일 예정이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주말드라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SBS 특별기획 ‘브라보 마이 라이프’(정지우 극본, 정효 연출)는 열정 과다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 두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드라마다.
특히 실수 연발로 드라마국에서 외면을 받고 있던 조연출 하도나(정유미)가 7년째 데뷔를 못하는 배우 김범우(현우)를 진짜 배우로 성장시키는 과정과 절대 겸손할 줄 모르는 안하무인 배우 설도현(강지섭)이 하도나를 통해 점점 변화해가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위로를 전해줄 예정이다.
24%의 자체 최고시청률로 종영한 언니는 살아있다의 빈자리를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메꿔줄지 주목된다.
매주 금·토 밤 11시 KBS 2TV에서 13일 방영을 시작한 '고백부부'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혼을 선언한 38살 동갑 부부가 1999년, 스무 살의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고백부부’는 전작 ‘마음의 소리’로 재기발랄한 웃음을 선사했던 하병훈 PD와 권혜주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예능드라마라는 장르를 가진 만큼 유쾌한 분위기가 극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점.
JTBC의 새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 제작 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도 지난 1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파리에서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는 이연희와 함께 8박 10일 환장 투어를 함께 할 정용화, 최우식, 하시은, 류승수, 박유나, 정규수, 이지현, 그리고 이들을 쫓는 윤박이 그리는 여행담이다.
더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려나갈 여행드라마로 이국적인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여행자들의 이야기와 로맨스가 관전포인트. 시청률은 전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다로 1.7%(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기준)을 기록했지만 시청자들의 평이 나쁘지 않아 뒷심이 기대된다.
지난 14일부터 OCN에서 방영되고 있는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블랙)와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 (하람)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드라마로 최란이 극본을 쓰고 김홍선이 연출을 맡았다.
‘블랙’은 지난 14일 비지상파 시청률 순위 11위로 출발했으나 이날 일요일 2회차에서는 비지상파 3위로 가파르게 순위가 올라가는 등 순항중이다.
어떤 드라마가 주말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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