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IPO 임박···설레는 모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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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0-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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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티슈진 1조6320억원

  • CJ E&M, 스튜디오드래곤 1조 도전

기업공개(IPO)를 앞둔 '대어'를 거느린 모회사가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기업 티슈진이 11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해왔다. 골관절염은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 외에 약물적인 치료방법이 없었다. 인보사가 미국에서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을 진행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티슈진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6000~2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최대 1조6320억원에 달한다. 티슈진 시총은 상장하자마자 코스닥 10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뛰고 있는 이유다. 전날까지 1개월 동안 코오롱은 약 9% 상승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18% 가까이 올랐다.

티슈진은 코오롱그룹에서 세운 미국법인이다. 코오롱이 최대주주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약 14% 출자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보사에 대한 개발·판매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인보사는 곧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시판에 들어간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인보사 매출과 티슈진 주가에 따라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도 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IPO를 앞둔 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모회사는 더 있다.

코스닥에 입성하는 스튜디오드래곤 모회사인 CJ E&M 주가는 최근 한 달 만에 5% 넘게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음달 16~17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시총은 8000억~1조원으로 추산된다.

한진칼도 자회사인 진에어 덕을 보고 있다. 상장을 앞둔 진에어가 오너 리스크나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도 상당 부분 상쇄해줬다.

주요 증권사도 진에어를 이유로 한진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진에어는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다. 증권업계에서는 진에어가 한진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적인 한진그룹 지주인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 지분도 각각 29.58%, 21.63%에 달한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IPO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한진그룹 재무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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