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새우젓 판매로 번창했던 마포나루터의 모습이 재현된다.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과거처럼 난지연못에 띄워진다.
18일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따르면,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오는 20~23일 사흘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작년 65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한 마포구는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됐다. 마포나루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어물의 집산지였고, 특히 조선시대 각종 어물과 전국의 물자들이 모였다.
20일 오전 10시 포구문화 퍼레이드로 본격 시작을 알린다. 황포돛배와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 뒤 신명나는 마당극과 함께 마포나루 개장식이 열린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19일 전야제를 선보인다. 마포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마련된다. 초대형 새우김밥 만들기를 비롯해 새우잡기, 새우젓 담그기 등 누구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루 준비했다.
행사장에는 과거 번성했던 마포나루터에 새우젓을 실어 날랐던 광천, 강경, 신안, 강화 등 유명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이 판매된다. 시중의 가격보다는 10~2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21일 구민 건강을 위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삼개글짓기 대회, 난타·다문화공연과 홍대 버스킹 공연 등이 흥미를 더해준다. 마포나루 가요제와 수변무대 힐링 음악회가 토요일 밤을 장식한다.
22일에는 금혼식, 줄타기와 발탈공연 등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 마포를 빛낸 구민상 수여가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퍼포먼스, 불꽃놀이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홍섭 구청장은 "올해 새우젓축제는 1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가 남달라 한층 다양하게 구성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매년 10월이면 또 오고 싶어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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