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브라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 2012년에 진출해 책과 전자도서 등만을 팔아오던 아마존은 이제 남미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에 가전 등을 비롯한 일부 제품들 유통에 나서기로 했다고 블룸버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공식 발표는 17일 있었지만, 이미 일주일전에 아마존에서 구인공고가 올라왔다는 보도가 블룸버그를 통해 나갔다. 현지 언론들은 거대 온라인 유통업체의 확장에 대해 꾸준히 보도해왔다.
남미의 가장 큰 경제국이라는 점에서 브라질이 아마존의 새로운 타깃이 되리라는 것은 훨씬 오래전부터 짐작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내부 의사결정의 문제로 확장문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처음 도서부문으로 진출한 지 5년만에 사업 확장을 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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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브라질 진출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충분히 적극적인 태도는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알렉스 자피로 아마존의 브라질 부문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81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마존의 향후 행보가 분명히 밝혀진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아마존이 브라질에서 채용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라질의 유통기업들의 주가는 최고 20%까지 급락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아마존의 진출이 가전제품으로만 한정돼 있으며, 자체적인 물류센터를 열 계획은 없다는 것이 경쟁 업체들에게는 위안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아마도 아마존의 이번 진출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브라질에 '간편한 환불' 문화를 소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환불에 매우 까다로운 브라질 유통 기업들은 아마존의 간단한 환불에 거부감이 매우 높을 수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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