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감] 조배숙 의원 "최근 5년 강원랜드 입찰비리 18건, 165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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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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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최근 5년간 적발된 강원랜드와 자회사의 입찰비리가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강원랜드 및 자회사의 입찰비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와 자회사의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찰비리 건수는 18건, 부정계약 규모는 165억원이었다.

유형별로는 특정 업체에 특혜제공, 계약대상 업체로부터 금품수수, 임직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 특혜 제공, 계약관련 규정 위반 등 다양했다.

주요사례로는 입찰을 담당하는 직원이 2008년부터 2015년에 걸쳐 자신의 친구가 대표로, 아버지가 임원으로 있는 업체에 입찰 참가자격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고 참가자격을 준비할 때까지 고의적으로 입찰공고를 지연시켰다.

유형별로는 △ 지역제한과 중소기업자간 경쟁입찰 중복을 이용해 특혜를 제공한 사례 △ 담당 과장이 기프트샵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출장 중 계약 대상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적 모임에 동석시켜 식사비를 부담하게 하고 별도로 200만원을 수수한 사례 △ 영상수족관 구매계약 당시 실적제한을 둬 대기업이 참여해 낙찰받도록 하고, 유찰 후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 최초입찰시 정한 하도급 금지조건까지 삭제한 부당계약 사례 등 다양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에서 작성한 69명의 채용비리 의혹 명단 인원 중 최소 47명은 현재까지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명단에는 지역번영회, 지역 정관계, 지역 재계 인사와 친인척들의 명단이 다수 포함돼 강원랜드의 폐쇄적인 운영구조와 유착관계가 여지없이 드러났다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조 의원은 "강원랜드는 각종 채용비리와 입찰비리의 복마전"이라며 "강원랜드 특유의 폐쇄적인 구조와 복잡한 지역 유착관계가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갈라파고스처럼 폐쇄적인 강원랜드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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