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500억원 규모 LNG-FSRU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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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7-10-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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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500억원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지난 2015년에 건조한 동급(17만입방미터) LNG-FSRU.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2500억원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소지쯔(Sojitz),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 컨소시엄과 17만㎥급 LNG-FSRU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를 말한다.

해당 설비는 육상에 LNG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 보다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해,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LNG-FSRU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 국산화한 새로운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이 탑재될 예정이다. 재기화시스템은 LNG-FSRU의 핵심장비다.

글리콜(Glycol)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시키는 S-Regas(GI)는 해수(海水)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종전 방식에 비해 부식(腐蝕)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국내외 19개 선주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S-Regas(GI) 실증설비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시장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새 재기화시스템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은 결과 시연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실제 LNG-FSRU에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비용절감과 품질, 납기관리능력 향상 등 재기화시스템 국산화 독자 개발에 따른 효과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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