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국내기업이 EU(유럽연합)와 스페인으로부터 담합으로 부과받은 과징금은 15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외국기업이 같은 기간 국내에서 부과받은 과징금 규모는 693억원(43.5%)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SDI의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 자료교환 및 가격 인상 담합 건으로 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이 기간 내 가장 높은 과징금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해외기업은 일본정공 ‧ 제이텍트 ‧ 덴소코퍼레이션 등 14개로 모두 일본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의동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시장경제 속에서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아 주요 원자재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담합에 따른 폐해가 클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이 국제 담합에 연루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