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홍준표 사퇴해야,성완종 수사 때 협조요청”vs홍“자제 요청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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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0-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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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박계 좌장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서청원 의원 사람이라 자제 요청을 한 것 뿐이고 서청원 의원 측근들이 자신을 매장시키겠다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서청원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게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합니다. 당이 새로워지고 국가기능이 균형 있게 작동되기 위해서입니다”라며 “그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입니다. 품격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합니다”라며 홍준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청원 의원은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입니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입니다”라며 “타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습니다. 게다가 故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선 후보, 대표로서 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입니다. 홍 대표에게 보수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그는 당이 위기일 때 편법적인 방법으로 대선후보가 되었고, 당헌당규를 손 보면서 대표가 되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다른 친박들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 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입니다”라며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년 4월 18일 오후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 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청원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일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라며 “지난 번 9월초 만찬 시에 지난 번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막말로 비난하는 것을 본 나로서는 한 시간 반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자기의 변명과 마치 내가 그때 회유전화 한양 흘리면서 협박 하는 것만 묵묵히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그후 서청원 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 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 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여 매장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라며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 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봅시다. 나는 지난 대선 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당원권 정지를 정지하여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 무치한 반발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청원 의원이 홍준표 대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 양측의 폭로전은 사상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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