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가 사망하기 1시간 20분 전인 지난달 5일 밤의 CCTV를 보면 최씨는 집을 나서고 잠시 후 손에 무언가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집을 나와 1분 거리에 있는 슈퍼에 가 우유와 담배, 탄산 음료를 구입했다.
한 시간 후 투신 자살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가게 주인은 “얼굴이 어둡거나 그런 표정을 볼 수 없었어. 그러니까 더 황당하다는거지”라고 말했다.
이영학은 부인이 투신 사망하자 모여든 사람들에게 묻지도 않은 투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의 부검 결과 임신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의 이마엔 투신과 무관한 상처까지 나 있었다.
서울중랑경찰서의 한 형사는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씨는 사망 직전 머리를 맞았다”며 “이영학이 아내 최씨 머리를 때리고 이후 최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하지만 최씨에 대해 타살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이영학 계부 A(60)씨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과 최씨는 지난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씨는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