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배경에는 역량과 책임감이 뛰어난 임직원들이 있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도 '인재 채용'에 특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꼰대가 없고,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조직이 구성됐다"며 "모두 한국 금융시스템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늘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어느 조직이나 일을 덜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토스에는 그런 무책임한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매달 수익 정보 등을 낱낱이 공개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며 "토스에서의 경력이 나중에 자랑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재에 욕심을 내는 것은 작은 규모의 회사가 큰 회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채용 시 책임감과 도덕성, 효율성 등을 두루 살핀다고 전했다.
성과 중심의 딱딱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것과 달리 실상은 무척 자유롭고 화기애애하다고 토스 임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은 '리프레시 데이(refresh day)'로 팀원 간 친목을 도모한다.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복지도 남다르다. 휴가와 식대가 무제한으로 적용·지원되고, 정규직원에게는 1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임금 인상률은 더욱 놀랍다.
이 대표는 "일 년에 두 차례 임금 협상을 하며 인상률은 최고 40%까지로 파격적"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게 된 데에는 앞선 사업의 실패와 교훈의 영향이 컸다. 치과의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 토스 이전에 8번의 좌절을 겪으면서도 "유의미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토스가 안겨주는 설렘과 기쁨이 무척 크다는 그는 "어디서 행복을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며 "치과의사를 하면서 채워지지 않았던 갈증이 지금은 잠을 하루에 5~6시간밖에 못 자도 충분히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정체되지 않고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토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