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최한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NINE BRIDGES(더 CJ컵@나인브릿지, 이하 더 CJ컵)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CJ그룹은 이달 19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더 CJ컵'을 통해 다양한 한식 메뉴와 국내 브랜드를 선보이며 세계적 스포츠 축제를 펼쳤다. CJ그룹에 따르면 대회 기간동안 총 3만 5000여명(주최측 집계)이 갤러리에 운집했으며 평일에도 5~6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방송됐으며 대회 메인 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한식을 즐겨라'(SHARE KOREAN FLAVOR) TV 광고를 통해 84개국에 노출됐다.
특히 비비고 부스는 대회 기간 동안 준비한 2만 그릇의 메뉴를 모두 판매하며 갤러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회 한정 메뉴인 ‘전복김밥’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며 준비한 물량이 매일 오전 완판되기도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또한 대회기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전세계로 중계된 방송에 깜짝 등장해 CJ그룹의 청사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결승전 중간 인터뷰에 등장한 이 회장은 “CJ그룹은 식품·생명공학, 물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더 확장해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대회를 마치며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CJ그룹은 이번 대회 뿐 아니라 앞으로 더 CJ컵을 10년 동안 꾸준히 개최하며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대회에 투입된 자금만 예산 100억원과 상금 925만 달러(한화 약 104억원)를 더해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상금도 매년 25만 달러씩 증액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제기돼고 있지만 CJ그룹은 K컬쳐의 세계화를 위한 큰 그림을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CJ그룹은 더 CJ컵 대회를 통해 제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제주도는 대회 기간 동안 축제 분위기를 띄며 경기가 끝난 오후 시간에는 주요 관광지에 대회를 즐기러 온 갤러리들이 몰렸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국내 최초 PGA투어 정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CJ그룹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한국 남자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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