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원전 건설 재개 권고 수용 이후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간 전체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채 마감,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70% 선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영남권서 크게 하락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16일∼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67.8%를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과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 등이 맞물렸던 지난 18일 66.5%까지 하락했으나, 정부의 공론화위 권고 수용 입장을 밝혔던 20일 67.7%로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10월 셋째 주 부정평가는 직전 대비 1.2%포인트 오른 27.0%였다. ‘모름·무응답’은 5.2%로 집계됐다.
지역별 주간집계에서는 부산·경남·울산(67.5%→55.9%, 부정평가 37.9%)과 대구·경북(60.4%→55.6%, 부정평가 38.3%) 등에서 크게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민주당 50.1%로 1위…한국당 18.1%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5%→46.4%, 부정평가 44.7%) △50대(61.4%→60.1%, 부정평가 34.3%),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8.6%→43.5%, 부정평가 40.2%), 국민의당 지지층(61.8%→57.3%, 부정평가 35.8%) △자유한국당 지지층(13.0%→11.6%, 부정평가 81.6%)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5.2%→60.8%, 부정평가 25.6%) △보수층(39.7%→36.9%, 부정평가 55.9%)에서 하락했다.
반면 경기·인천(68.8%→70.1%, 부정평가 25.5%)을 비롯해 △서울(68.3%→69.8%, 부정평가 23.3%) △대전·충청·세종(65.2%→73.0%, 부정평가 23.4%) △30대(83.6%→87.1%, 부정평가 11.4%) △40대(75.5%→77.3%, 부정평가 19.7%) △바른정당 지지층(48.1%→53.8%, 부정평가 37.1%) △정의당 지지층(86.2%→89.7%, 부정평가 10.0%) 등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0.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어 자유한국당 18.1%, 국민의당 6.2%, 바른정당 5.8%, 정의당 4.9% 순이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1.3%포인트, 0.3%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20일까지 5일간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에 따른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4%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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