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절박한 한국의 안보 상황을 미국 조야에 전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미국 조야에 한미 간 군사 동맹을 넘어서서 핵 동맹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출국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치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에 갔다 오는 그런 느낌을 받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가 핵 인질인 상황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한미 핵 동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달할 계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오늘 아침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지와 인터뷰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까지 하면 워싱턴에 있는 미국 언론사들은 다 인터뷰할 기회를 갖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대표단과 함께 이날부터 4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주영 의원, 국방위원회 소속 정진석 의원 등 당의 중진과 이철우·이재영 최고위원,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과 외교·군사위원회 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담당 고위 인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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