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골’ 손흥민...그의 부활이 중요해진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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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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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기다렸던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 터졌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18시즌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1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달 14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경기 만에 첫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SNS 통해 “케인이 좋은 패스를 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완벽한 오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EPL에서만 통산 19호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역대 최다 골을 단 3시즌 만에 달성했다. 박지성은 7시즌에 걸쳐 정규리그 19골을 기록했다. 이적 첫해인 2015-16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부터 토트넘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1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외에도 컵대회(6골)와 UEFA 챔피언스리그(1골)에서도 골을 터트려 총 21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 축구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문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부임한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손흥민과 함께 훈련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일과 10일에 열린 러시아, 모로코전에서 손흥민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신 감독은 손흥민에게 포지션을 한정짓지 않는 ‘프리 롤’ 역할을 부여했다. 대표팀이 상대 팀에 끌려가는 경기를 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좀 더 자유로워진 손흥민은 길었던 골 가뭄을 해결했다. 모로코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골 이후 9경기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59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 중이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7-18 손흥민의 시즌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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