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제품 따라 1회 세탁 비용 4.6배까지 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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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10-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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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섬유유연제에 따라 1회 세탁 비용이 4.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 중인 액체형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향 강조 농축형 3개)에 대해 1회 세탁비용과 유연성, 정전기 방지 기능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20~40대 여성 소비자 100명이 참여했다.

대상 제품은 ‘샹떼클레어 라벤다(쉬즈하우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롯데로지스틱스),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이마트),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한국피앤지), 샤프란 롱라스팅 릴랙싱 아로마(LG생활건강), 샤프란 퍼퓸 향수컬렉션 베이비핑크 러브(LG생활건강),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무궁화),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롯데쇼핑), 피죤 옐로우미모사(피죤) 등 11종이다. 

우선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가성비를 따져봤을 때는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47원,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216원으로 4.6배까지 차이가 났다. 

1회 세탁물은 5kg 기준으로 잡혔다. 일반적으로 세탁물의 중량은 보통 속옷 50g, 셔츠 200g, 타월 150g, 청바지 1000g 수준이다.

유연성 평가에서는 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다.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과 피죤 리치퍼퓸 플라워 페스티벌은 '보통'에 그쳤다.

섬유유연제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인 정전기 방지 기능은 3가지 소재의 천(면, 모, 폴리에스터)에 대해 실시됐다. 그 결과, 면과 모 등 천연 소재에 대해서는 전 제품의 성능이 양호했다. 다만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전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용기를 기울였을 때 제품이 새는지 확인하자, ‘노브랜드 허브라벤더,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뚜껑의 잠금 부분에서 새는 현상이 일어나 기준에 부적합했다.

알레르기 유발 향이 전제품에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내년 6월부터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으로 알려진 26종을 0.01% 이상 쓰는 경우 의무적으로 표시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조사 대상 업체(9개)는 해당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소비자원은 최근 향을 강조하는 섬유유연제 제품이 늘어남에 따라 세탁물에 남은 향의 진하기도 측정했다.

평가 결과,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가 상대적으로 ‘강한 향’으로 평가되었으며,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은 상대적으로 ‘약한 향’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용기 누수 등 일부 부적합한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사항을 개선한다고 답변을 보내왔다"며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은 빠른 시일 내에 표시를 하도록 권고했으며, 유해 물질 관련 기준에는 전 제품이 적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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