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연설 8일 오전 9시~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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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7-10-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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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클린턴 이후 24년만에 성사…보안 이유 세부 사항은 비공개

국회가 내달 초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 준비에 착수했다. 11월 초 한·중·일 아시아 3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7일과 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 형식 방문은 1992년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국회 연설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23일 국회의장실과 여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다음 달 연설 당일 오전 9∼10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동선 등 세부안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정례회동에서 이같은 안을 보고받았다.

강훈식 민주당 대변인과 정용기 한국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정 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하는 문제를 (내달) 8일 오전 9∼10시로 세부 조정을 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한·중·일 간의 치열한 외교전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부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전 국회 방문 뒤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 환담 후 연설에 나서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세부안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의전상 최고 대우를 받는 국빈방문의 경우 청와대 공식 환영식을 비롯해 대통령 만찬, 도착·출발 시 고위급 환영·환송, 예포 발사, 정상회담 외 각종 문화행사 진행 등을 지원받는다. 외빈의 방한엔 국빈방문 이외에 공식방문·실무방문·사적방문 등이 있다.

여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일정을 고려, 본회의 일정을 조정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과 9일에 잡혀있는 본회의 중 일부를 조정, 8일 오후에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원내대표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같은 날 오전에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일정도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 일정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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