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놀람' 주의.... 삼성전자 사상 최대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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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0-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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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 중심 책임경영 밑그림...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골자

  • 권오현 부회장 후속인사 이르면 다음주... 전영현 등 물망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달 말 이사회를 전후해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퇴에 따른 후속인사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하반기에 공표할 것을 밝힌 만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중심 책임경영 체제' 밑그림 제시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방안 등이 주요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주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그동안 추구해온 ‘주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 밑그림을 제시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는 주주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을 위한 조직 개편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결정을 감독한다는 취지에서 출범시킨 거버넌스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및 자산 활용을 총괄할 조직 구성 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 인사 등 변화 폭 커질 것"
삼성의 부문장 인사는 이사회 승인이 꼭 필요한 사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정기 이사회에서 주요 의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오는 31일 삼성전자 이사회 이후 권 부회장의 후임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권 부회장 역시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후임자를 추천할 계획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후임 DS부문장으로는 김기남 반도체총괄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직무 체계상 권 부회장 직속 라인에 있는 데다 오랫동안 함께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사장) 등도 물망에 오른 상태다.

혁신을 예고한 만큼 부사장급에서 DS부문장을 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행진을 이끌고 있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유력하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이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컨트롤타워 없이 삼성이라는 거대 그룹이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룹 전반을 관장하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은 각 계열사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재계와 학계 등에서는 삼성의 계열사 간 업무 조정, 미래사업 전략 수립, 신수종사업 발굴, 전략적 인수·합병(M&A), 감사·경영진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 등 다른 부문에도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권 부회장의 후임 인사 등도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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