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反정부 성향'방송사 여기자,괴한에 목 찔려 "텔레파시로 나 힘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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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0-2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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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공격을 당한 타티야나 펠겐가우에르[사진: 연합뉴스=리아노보스티]

러시아의 한 반정부 성향 방송사 여기자가 보도국서 괴한에 목을 찔려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3일(현지시간) 한 괴한이 반정부 성향의 민영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 보도국에 난입해 근무 중이던 여기자 1명에게 흉기 공격을 가했고 이 여기자는 보도국서 괴한에 목을 찔려 중태에 빠졌다.

이날 오후 1시쯤 모스크바 시내 '노비아르바트' 거리에 위치한 에호 모스크비 방송사 건물에 한 괴한이 들이닥쳤고 괴한은 건물 입구를 지키던 경비를 호신용 가스를 뿌려 제압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에 있는 방송사 보도국으로 올라갔다.

보도국으로 들어선 괴한은 자리에서 근무 중이던 방송사 보도부국장 타티야나 펠겐가우에르에게로 다가가 흉기로 그녀의 목을 찔렀고 그녀는 보도국서 괴한에 목을 찔려 병원에 실려 갔다.

보도국서 괴한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은 펠겐가우에르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비들에 체포됐고 경찰 조사에서 “약 5년 동안 그녀와 텔레파시로 접촉해 왔으며 그녀가 매일 밤 텔레파시로 나를 힘들게 했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그를 정신과 의사에게 보내 정신 상태를 검증하기로 했다. 범인은 보리스 그리츠라는 이름의 외국인이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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