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반응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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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7-10-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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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이 다음달 3일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지만 전작 출시때 피어오르던 기대감은 감지되지 않는 분위기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27일부터 아이폰8에 대한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출시 당일 개통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 상태지만 아이폰8에 대한 지원금이 큰 폭으로는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단말기 지원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아 지원금의 대부분이 이통사의 재원이다. '아이폰만' 찾는 마니아층이 두터워 높은 지원금을 책정할 요인도 없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실시한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기존 20%였던 선택약정할인율이 25%까지 올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매자의 대부분이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전예약을 앞두고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 휴대폰 대리점들도 있지만, 이전같은 '대란'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배터리 결함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차기작이자 기대작인 아이폰X의 출시를 앞둔 상황이 원인이다.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걸러가는 폰'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해외 반응 역시 저조하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아이폰 발매 첫날 구매를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지곤 했지만,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8의 경우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11~12월 월별 아이폰8 판매량은 500~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밖의 부진에 애플은 아이폰8 부품 주문을 50% 이상 낮췄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8 시리즈의 배터리 팽창 현상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7시리즈에 비해 스펙이나 기능적 차이가 크지않아 이른바 ‘역대급 판매량’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이폰8의 배터리 문제를 바라보는 이동통신유통업계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2개월 만에 해당 모델을 단종시켰다. 이 과정에서 휴대폰 대리점 및 판매점은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리콜이 진행되며 판매수수료가 취소됐고, 관련 업무를 처리하며 인건비와 물류비용이 추가로 들어갔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통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대한 해결이 완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보고되고 있고 제조사 측에서도 관련 사안을 살펴보고 있는데 너무 성급하게 들여오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이통유통업계는 애플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내차원에서의 제재가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배터리 부품 현상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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