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않아 국내에서도 생리컵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 1곳과 수입업체 3곳 등 총 4곳 업체에서 생리컵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생리컵은 실리콘 재질의 작은 컵 모양을 하고 있어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생리용품이다.
개당 2만~4만원으로 다른 생리용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피부 트러블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으나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시판되는 제품이 없다.
지난해 말 아동들이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생리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도입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현재까지 제품허가 신청을 마친 4개 업체 중 1개 수업업체가 사전심사제도를 통해 제품 시판허가를 가장 먼저 신청했으며,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선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여부와 위해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는 위해평가를 마치는 대로 시판허가를 승인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10~60세 미만 가임 여성 1028명과 생리컵 사용자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8명이 타인에게 생리컵을 추천할 의사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최근 생리대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서도 생리컵 허가신청 현황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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