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첫 국내 팬미팅 'Premier Fan-Con(이하 팬콘)' 서울 공연 선예매가 끝나자마자 티켓 구매 사이트에 플미(프리미엄 가격을 더 붙여 파는 것) 티켓이 쏟아졌다.
24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티켓 사이트에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팬콘' 예매가 진행됐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먹통이 된 사이트는 9시가 좀 넘으며 매진이 뜨기 시작했다.
문제는 예매 시작과 함께 한 티켓 구매 사이트에 팬콘 티켓 판매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최고가는 1500만 원이며, 최저가 역시 원가(선예매 5만 5000원)의 6배인 3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 넘은 플미에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은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공식 팬클럽 카페에 한 회원이 "5만 얼마짜리 티켓을 이렇게 비싸게 팔아요. 게다가 백만 원도 있네요ㅎㄷㄷ 근데 더 놀라운 건 이렇게 비싼 표를 사시는 분들도 있다는 거. 차라리 저 돈으로 앨범을 더 사겠어요"라고 불만글을 올리자, 다른 회원들 역시 "100만 원 미쳤네요" "저 150만 원짜리도 봤어요" "어제 천만 원대도 봤어요. 진짜 너무하네요" "저 사람들 처벌 못하나요. 정작 가고 싶은 사람들은 표 못 구해서 난린데"라며 플미충(플미 티켓 판매자를 비하하는 단어)과 구매자들을 비난했다.
해당 사이트에만 플미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2~3배 또는 그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 '워너원 팬콘'이라고 검색하면 'X요일 X시 공연 XX구역 XXX번 양도합니다. DM 제시해주세요'라는 글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한 트위터리안은 '워너원 팬콘 양도 X요일 X시 스탠딩 XX 티켓값 +70에 거래합니다 (인증해드립니다) DM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워너원 뿐만 아니라 유명 아이돌 역시 플미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판매처 역시 '개인 간의 직거래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사자에게 있다' '불법거래 적발시에는 예매 취소 처리와 함께 법적인 제재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만 할 뿐 실질적으로 플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콘서트장에서 암표를 팔아 폭리를 취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판매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으나, 온라인 암표는 법 적용을 받지 않아 온라인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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