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서울 경동시장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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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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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성장 플랫폼 5호점, 전통시장 상인들 요청으로 서울 첫 입성

  • 작년 시작한 전통시장 활성화사업…‘손님 모으기 효자로’

이마트(대표이사 이갑수)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서울 경동시장에 문을 연다. 이마트의 다섯번째 상생스토어이자, 서울에는 처음 문을 여는 매장이다.

이마트는 25일 경동시장, 동대문구와 함께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5호)’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서울에 첫 입점해 오는 12월 개장하는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를 분기점으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국적인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당진을 시작으로 지난 6월 구미, 8월 안성까지 상생스토어가 문을 연 전통시장에는 상당한 집객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런 효과를 인지한 경동시장 상인회 측이 먼저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요청서를 보내오면서 입점이 성사됐다. 오는 30일 개장하는 여주 한글시장에 이어 5호점인 서울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시장 신관 2층에 430㎡(130평) 규모로 들어선다.

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국산주류, 담배는 제외하고 젊은 고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노브랜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젊은 층이 외면했던 경동시장을 최신 트렌드 제품으로 무장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960년 6월 문을 연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은 이름 그대로 서울 동쪽 경기도와 강원도 농촌 주민들이 농산물을 내다 팔던 곳이다. 이후 다양한 신선식품과 한약재로 유명해지면서 현재는 하루 평균 7만명이 방문하고 점포 수도 730여개에 달하는 초대형 전통시장으로 커졌다.

하지만 주고객층이 50~70대라 접근성이 불편한 시장 상가 2~3층은 공실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영업환경이 넉넉지 않다. 이에 경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신관 2층에 입점해 젊은 고객을 유입할 예정이다. 특히 유아 동반 30~40대 엄마고객을 위해 신관 2층에 희망 장난감 놀이터와 고객 쉼터도 각각 165㎡(50평), 66㎡(20평) 규모로 신설한다. 여기에 현재 경동시장이 추진 중인 청년몰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마트는 추후 시장 안에 청년몰이 조성되면 앞서 구미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처럼 전통시장·청년몰·상생스토어 3자 간 선순환 유통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작년 8월 당진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성공 사례가 등장하면서 서울 지역 초대형 전통시장에서도 먼저 입점 요청이 올 정도로 상생스토어가 안착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에도 이마트는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장별 맞춤형 상생스토어를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에 문을 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3호점. [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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