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드론 택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세종시에서 드론 시범 배송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시범 배송은 산업부가 추진하는 '드론 기반 물품 배송 시스템 구축 사업'의 후속 조치로 물품 배송용 드론의 성능을 점검하고 모의 택배물을 도심지 내에서 시범 배송, 도심 내 배송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산업부는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배송 시스템과 연계한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 전남 고흥 도서와 강원 영월 산간에서 모의 우편물 배송을 했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드론은 수동 원격 조정이 아닌 좌표만 입력하면 이륙→비행→배송→귀환까지의 배송 전 과정을 완전 자동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산업부는 올해 11월 중 약 1주일 동안 도서 지역에서 모의 우편물이 아닌 실제 우편·택배 드론 배송을 시범 실시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국에서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정사업본부만 아니라 CJ대한통운 등 민간 기업이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증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산간지역부터 상용화를 시작해 점차 도심지로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유통·물류 기업들의 드론 배송 상용화 연구를 촉진하고, 민간 부문의 드론 배송 서비스 관련 신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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