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SBS 살짝미쳐도좋아 "★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다"··· 관찰예능 성공이냐 VS실패냐

[사진 = SBS 제공 ]

스타들의 은밀한 취미가 공개된다. 그들이 미쳐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또 하나의 관찰 예능이 떴다. 최근 '미운 우리 새끼'로 관찰예능 붐을 일으킨 SBS가 새로운 관찰 예능프로그램 '살짝 미쳐도 좋아'를 내놨다. 

이상민이 이번에는 관찰 대상이 아닌 관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MC를 맡았다. 그러나 요즘 대세로 여러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중인 이상민이 출연하는 또 하나의 식상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것처럼 '살짝 미쳐도 좋아'가 요즘 뜨는 관찰예능의 기류에 편승해 또 다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더욱이 시청률 불모지인 토요일 밤 심야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점도 걱정을 더한다. 실제로 '살미도'에 앞서 방송됐던 SBS 예능 프로그램 '파티피플'은 가수 박진영의 데뷔 후 첫 심야 음악 토크 쇼인 데다가 가수 이효리를 시작으로 쟁쟁한 게스트를 자랑했으나 뚜렷한 시청률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려를 깨고 '살짝 미쳐도 좋아'가 관찰예능의 한 획을 긋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살짝 미쳐도 좋아'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태형 PD와 MC를 맡은 가수 이상민, 배우 장희진을 비롯해 고정 멤버로 출연하는 배우 홍수아, 래퍼 나다, 그룹 티아라 멤버 효민과 러블리즈 멤버 케이, 미주, 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살짝 미쳐도 좋아'(이하 '살미도')는 매회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그들이 요즘 푹 빠진 취미와 관심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가 게스트들의 취미 생활을 엿보는 콘셉트의 관찰 예능이다. 제작진은 게스트들이 각자의 생활과 성향에 맞게 '욜로(You Only Live Once, YOLO)'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최근 유행인 '욜로' 라이프와 취미 생활에 대한 정보, 일상에 대한 공감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 SBS 제공 ]

연출을 맡은 김태형 PD는 "짧게 설명하면 취미 생활을 삶의 라이프 스타일로 제시하고 모아서 배워도 보는 프로그램으로 형식은 관찰 예능이다. 형식이 똑같다는 지적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차별점을 고민했다. 그건 바로 출연자"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상당히 한정적이라는 느낌이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거나 혼자 살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데 저희는 제약이 없다. 남녀노소 경제적인 차이, 국적 이런 것들을 떠나 자기만이 가진 뭔가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출연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 와중에도 출연자 풀을 넓히는 방식, 인플루언스(influence, 영향)라는 개념으로 확장성의 개념을 차별화시키고 싶고 그런 쪽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상민과 장희진이 MC를 맡았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관찰을 당하는 이상민이 관찰자가 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에 이상민은 "저는 또 다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에도 출연하고 이번 '살미도'에서는 진행까지 맡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의 관찰 포인트는 '저 정도로 미쳐도 생활이 가능할까? 삶이 가능할까?'에 관한 의문점을 주는 것과 '저 정도 미쳐도 괜찮겠구나'라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상민은 "출연자가 진짜 자기가 미쳐있는 것에 대한 집중력 있는 라이프를 보여줘야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찰 예능이 많다 보니 시청자 여러분도 관찰하는 능력이 생겼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진짜 미쳐 있구나. 빠지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걸 구분하실 수 있다. 그걸 방송을 통해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빠지고 싶은 것들에 대해 빠져 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된다. 저도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민과 호흡을 맞추는 장희진은 "이런 책임감 있는 MC 자리를 맡는 건 처음"이라며 "걱정이 많았고 녹화를 해보고 멘붕 상태였다.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 많이 배우고 있는데 민폐 아닌가 걱정이 됐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살미도'는 게스트들이 각자 생활과 성향에 맞게 '욜로(YOU ONLY LIVE ONCE)'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트렌디한 욜로 라이프 정보와 일상에 대한 공감,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의 모습으로 신선한 재미까지 담을 예정이다.

이상민은 "한 분야에 미친 사람을 이길 사람은 없다. 그런 부분에서만큼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추구하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미쳐있는 사람이 어떤 생활을 할까의 궁금증과 한 수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살미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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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로 출연하는 러블리즈 미주는 "너무 민낯으로 촬영해서 후회되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수는 "'살미도'를 통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있다. 정말 미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4년 중국으로 진출한 홍수아는 ‘살짝 미쳐도 좋아’를 통해 중국라이프를 공개한다. 홍수아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찾아뵙는다. 중국에서의 제 사생활을 보여주는 거라 부담됐다. 카메라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나중에는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몰랐고 내가 저런 행동을 했었나 싶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오랜만에 국내 방송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출연진인 나다는 래퍼 빈지노를 닮은 웹툰 자가 오빠를 공개하며 방송최초로 3대가 모여 사는 집과 온 가족이 빠져있는 독특한 취미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래퍼 나다는 프로그램에 대해 "민낯이 공개됐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살짝 미쳤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미쳤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적나라한 민낯이 걱정되니 뽀샤시 효과를 넣어주시면 좋겠다"고 PD에게 당부의 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러블리즈는 멤버들이 함께 사는 숙소와 일상을 보여준다.

'청순돌' 러블리즈의 반전 매력도 예고됐다. 러블리즈 케이는 "현재 뮤지컬을 하고 있다. '서른 즈음에'라는 공연을 하고 있는데 요즘 뮤지컬에 미쳐 있다. 캐릭터에 미쳐서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뮤지컬 많이 보러와달라"고 깨알 홍보를 덧붙였다. 또한 러블리즈는 "저희가 그룹명이 러블리즈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민낯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서 무섭고 후회된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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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박철민의 반전 라이프도 귀띔해 궁금증을 더했다.

그는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분이 미쳐있는게 진짜 미쳐있는 것"이라면서 "그 분야를 그분 보다 더 잘 알 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미쳐 있으시더라. 방송을 통해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아내 입장에서 봤으면 걱정스러운 생활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박철민씨 만의 라이프고 삶의 방식이더라"며 이들이 푹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커졌다.

'살짝 미쳐도 좋아'는 오는 29일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SBSfunE, 30일 월요일 밤 9시 SBSPlus, 30일 월요일 밤 11시 SBSMTV를 통해서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