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문재인 대통령,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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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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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네 번째로 한국 시리즈 시구자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께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해 김정수 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도움을 받아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1차전 시구자로 알려졌던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관중들은 깜짝 놀라며 “문재인” “문재인”을 환호했다.

야구 국가대표팀의 파란색 점퍼를 입고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낀 문 대통령은 포수 KIA 김민식에게 공을 던졌다. 관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심판과 선수 등을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은 관중석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다섯 번째로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개막전 시구를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과 1995년에 걸쳐 재임 중 세 차례 시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이번 시구로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을 지켰다. 지난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캠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문 대통령이 생애 첫 시구를 할 프로야구팀을 선택해 달라는 '파란야구' 캠페인을 벌였다. 당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이 KIA 타이거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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