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약령시에 대형 한의약 복합문화 체험시설이 문을 연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국내 '제1의 한방 관광명소'이자 동대문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 맞춰 같은날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식을 연다.
센터는 2015년 3월 착공해 2년 여의 건축 기간을 거쳤다. 연면적 9604㎡ 규모로 총 예산 465억여 원(국비 75억원, 시비 244억원, 구비 146억원)을 투입됐다.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지하 3층~지상 3층 건물이다. 한방과 관련해 뷰티숍, 상품홍보관, 카페를 비롯해 한의약박물관, 보제원 등이 갖춰졌다. 지하에는 199대의 차량을 한데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인근 주차난도 해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채험 콘텐츠로 젊은 계층과 관광객을 유인하고, 전시 및 교육·체험으로 한방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동대문구 측은 기대했다. 현재 약령시에는 한의원, 한약국, 약업사 등 800여 곳이 밀집됐다.
27일 오후 5시30분에 시작되는 개관 행사 땐 참가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서울시 직원합창단과 국악그룹 '소리디딤'의 축하무대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27~28일 제기동 약령중앙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한방문화축제'는 보제원 제향의례, 무료 진료투약, 한방산채비빔밥 무료시식, 시민 노래자랑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서울한방진흥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하는 등 서울약령시가 예전의 활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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