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옛 미군기지, 10년만에 평화통일 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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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7-10-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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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현재·미래 공존하는 평화공원'

  • '베를린 장벽·안중근 동상·한미우호 상징물 조성'

경기 의정부시는 26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동쪽 광장(옛 캠프 홀링워터)에서 역전근린공원 준공식을 열었다.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 등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 중심지인 의정부역 인근에 있는 미군기지가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미군이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사용하다 반환한 지 10년만이다.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26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동쪽 광장(옛 캠프 홀링워터)에서 역전근린공원 준공식을 열었다.

홀링워터는 의정부역 동부광장 통로를 기점으로 북측기지 1만1천497㎡와 남측기지 1만5천581㎡로 구분된다.

시는 반환된 4년 후인 2011년 홀링워터 북측기지 담 철거를 시작으로 공원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로 두 기지를 연차적으로 매입해 북측기지부터 개발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동쪽 옛 캠프 홀링워터에 평화통일을 주제로 역전근린공원을 조성했다. 공원 과거 공간에는 중국에서 제작·기증받은 안중근 동상이 건립됐다. 사진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건 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달려가면서 품 안에서 총을 꺼내는 형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공원은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경기북부의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미래 공간에는 2013년 9월 독일에서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 실물 5조각이 전시됐다. 안병용 시장이 2012년 경기도가 독일에서 진행한 통일학교에 참가했을 당시 독일 정부에 요청, 무상으로 받은 것이다.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 조형물도 설치됐다.

과거 공간에는 중국에서 제작·기증받은 안중근 동상이 건립됐다. 동상은 2.5m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됐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건 당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달려가면서 품 안에서 총을 꺼내는 형상이다.

또 한미 우호 상징 조형물이 설치됐다. 높이 8m, 폭 2m 크기로 미국을 상징하는 별이 태극 모양으로 연결된 모양이며, 시민이 공모한 작품이다.

이와함께 공원에는 3.1운동 기념비와 평화의 소녀상, 커뮤니티분수, 세족장, 미러폰드, 산책로 등도 조성됐다.

경기 의정부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역전근린공원에 지름 50㎝, 높이 1.2m 원통 모양의 타임캡슐을 묻었다. 안병용 시장(사진 가운데)이 내빈들과 타임캡슐에 뭍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시는 미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이날 한미 우호 상징 조형물 제막과 함께 공원에 지름 50㎝, 높이 1.2m 원통 모양의 타임캡슐을 묻었다. 타임캡슐에는 미2사단 측 군화 기념주화, 잡지, 엽서 등이, 시 측 교류 사진·기념품, 시정백서, 통계연보 등이 각각 담겼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인 2117년 개봉된다.

안병용 시장은 기념사에서 "경기북부 평화통일의 상징인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평화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미군기지를 역사의 뒤안길로 멀리 사라지게 했으며, 의정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반환된 미군기지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의견을 수렴, 역사와 문화가 함께 호흡하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푸른 녹색도시 조성에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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