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에서 아프리카 나이로비로 날아간 '크레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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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하균 기자
입력 2017-10-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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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크레파스로 5000세트 아프리카 배송

크레파스 선물을 받은 케냐 어린이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RCE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아프리카 희망나눔 캠페인' 사업의 재활용 크레파스가 통관절차와 항만운송과정이라는 3개월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아프리카 케냐(나이로비) 농촌학교 어린이들의 손에 도착했다.

26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 아프리카 희망나눔캠페인은 매년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RCE 군민교육분과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눔으로써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의 가치를 높여 나눔을 실천하는 업싸이클링(UPcycling) 운동으로 지역 사회에 나눔과 배려, 화합의 의미를 전달하는 '지구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지역 내 기관 및 단체의 특징과 장점을 부각한 네트워크 협력 사업으로 울주RCE 군민교육분과위원회, 새마을운동울주군지회, 삼성SDI, 굿피플 총 4개 기관이 울주RCE '아프리카 나눔캠페인 MOU'를 2014년 6월 체결해 보다 체계적이고 참여율 높은 '울주군 전체 주민캠페인'으로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울주군은 읍·면을 통해 홍보, 새마을운동울주군지회는 읍·면 주민센터를 찾아가 크레파스를 수거, 삼성SDI는 해외배송비를 부담, 굿피플은 해외배송과 전달을 맡아 주민참여뿐만 아니라 기관들의 소통과 협력의 콜라보로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울산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택배를 통한 기증을 해 올 만큼 참여도가 높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한 몽당크레파스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미술용구인 크레파스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는 구경조차 해보지 못한 물건이다.

기부 받은 크레파스는 색깔분류, 중탕, 틀붓기, 건조, 포장 등의 재활용과정을 거쳐 길고 단단한 새크레파스로 탈바꿈해 아프리카 케냐의 농촌마을과 학교로 5000세트가 전달됐다.

현지에서 크레파스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은 태어나서 크레파스를 처음 본 아이들도 있고, 너무 좋아서 크레파스를 가슴에 품고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 학교에서는 미술수업을 새로 편성해 그림그리기 수업도 새로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열 군수는 "2016년 직접 케냐의 몸바사 농촌마을에 가서 우리군 주민들의 희망티셔츠와 비타민을 전달할 때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구촌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품 전달을 통해 울주군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희망나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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