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SK하이닉스, D램·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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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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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D램의 수요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eSSD(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개발을 연내에 완료하는 등 낸드 플래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열린 '2017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D램 수요와 모바일 D램 수요 회복으로 3분기 공급 부족 현상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대해서도 "고사양의 사진과 비디오를 저장하려는 고객사의 수요가 있다"면서 올해보다 높은 30%대 중후반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D램-낸드 상승세 지속
SK하이닉스는 이날 "서버 D램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을 당초 예상했던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또 "SK하이닉스의 올해 비트그로스 또한 시장과 비슷한 20%대 중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D램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모바일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AI 기능, 새로운 센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며 "공정 난이도가 높아져 D램 업체들의 생산성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며, 클라이언트 SSD 등의 용량 둔화가 발생했지만, 모바일 낸드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의 경우 내년 비트그로스는 올해보다 높은 30% 중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M14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 나서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에 차세대 10나노급 D램과 72단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슈퍼 호황에 발맞춰 공사중인 이천 M14팹 2층 공장을 12올 초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M14 클린룸 2층은 50%가량 완공돼 낸드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4 2층 중 50%는 이미 낸드플래시 양산에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50% 공간에 대해선 12월쯤 공사가 완료되면 그때부터 장비를 입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로 낸드에 사용할 계획이지만 일부 공간에 대해선 D램의 테크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장비 입고를 위해 당분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충북 청주에 공사 중인 팹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마련하고 있는 신규 팹은 이천M14 팹과 같은 복층 구조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팹의 규모도 이천M14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시 공장을 2배로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하고 있는데, 완공이 되면 기존 캐파(생산능력)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내놨던 9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4분기에 많은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1.0%, 영업이익은 22.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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