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츠(REITs: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리츠를 통해 매입한 임대주택 총 178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23곳에서 전용면적 60㎡ 이하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실시한다.
매입 임대리츠는 기금 등의 출자로 리츠를 설립하고 주택을 매입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위탁·운용을 맡기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필요한 매입 자금은 △기금출자(10%) △기금융자(40%) △임대 보증금(50%) 등을 통해 조달한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가 10만명 이상인 도시에서 △150가구 이상 △매입가격 3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를 매입해 공급한다.
이번에 매입 임대리츠를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주변 시세의 90% 수준으로 임대료가 책정된다. 보증금은 주택 가격의 절반 수준인 1억~1억500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25만~3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임대료는 향후 10년 동안 주변의 전월세 가격이나 금리 변동과 관계 없이 고정적인 임대료를 유지한다. 거주 기간은 최고 10년으로 2년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전체 물량의 70%인 136가구가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임대리츠 공급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안정적인 거주를 돕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에게 30만가구, 신혼부부에게 20만가구를 공급하는 등 공적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자격은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서 만 40세 미만인 청년·신혼부부 또는 일반인이다. 소득 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경우로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120% 이하까지 가능하다. 공급 대상 지역에 주민등록이 등재돼야 한다.
이번의 매입 임대리츠는 △의정부·수원·용인·화성·평택 99가구 △부산·울산·경남 10가구 △대구·경북 35가구 △대전·충청 8가구 △광주·전남·전북 24가구 △강원 2가구 등 전국 23곳에서 공급된다.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내달 13일부터 사흘 동안 LH 청약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입주예정 시점은 내년 1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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