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19일(현지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이곳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나눔 활동’의 주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전시관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선 △북미총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등 4개의 해외 법인이 진행한 ‘솔브 포 투모로’부터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활용한 나눔 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내 사회공헌사무국은 ‘모바일’ 코딩 교육 등을 전시했다.
솔브 포 투모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학생들의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수학·과학 경진대회에서 한 단계 개념을 확장시켜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접목되는지를 학생들에게 깨우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도록 기획됐다.
라틴어로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이 담긴 릴루미노는 윤곽선 강조, 색 밝기·대비 조정, 색 반전, 화면색상필터 기능, 백내장, 각막혼탁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 굴절장애 등이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문자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보조한다.
기존 시각보조기기는 대당 판매가격이 1000만원이 넘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반해 릴루미노는 기어 VR과 호환되는 갤럭시 S7 이후 스마트폰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기어 VR에서 작동시키면 되기 때문에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릴루미노를 직접 체험해본 오르넬라 아르푸제스는 “릴루미노는 앞을 잘 못 보는 사람들을 위한 너무나 멋진 도구다. 기술의 좋은 변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동안 삼성전자 스웨덴법인 사회공헌과 파트너십 담당자인 엘린 월버그는 파트너사인 미해킷과 함께 진행 중인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코딩, 로봇공학, 예술, 음악 관련 교육과 교과과정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기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실제 자신들이 소비자가 아닌, 스스로 기술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례가 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개발자들도 우리가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처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영감을 받아 이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느끼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솔브 포 투모로 2016’에서 최종 우승한 네브래스카주 거링 고등학교 팀의 경우 ‘이중 드론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중 드론 시스템은 살충제 과다 사용으로 질병 등 문제가 발생되는 것에서 착안, 더 나은 식수와 식재료를 위해 무작위가 아닌 잡초 등 필요한 곳에만 살충제를 살포하는 시스템이다.
팀원인 에릭 크레인은 “삼성 솔브 포 투모로 프로그램은 우리가 더 성장하고, 지식을 얻고,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커리어를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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