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되면서 관심은 이제 다른 유관기관장 인사로 쏠리고 있다.
거래소 이사장을 뽑는 과정이 지난했던 만큼 다른 인사도 난항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거래소는 사상 처음 이사장 후보를 추가로 공모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일부 지원자는 중간에 지원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장하성·변양균 파워게임' 논란이 일었을 정도다. 정지원 사장은 이달 말 열리는 거래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증권금융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지원 사장이 임기를 1년가량 남긴 채 거래소로 옮기는 바람에 새 수장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현재 유광열 금융위원회 증선위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코스콤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연대 사장은 이미 5월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모회사인 거래소 인사가 지연되면서 차기 사장 인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정연대 사장은 이러는 과정에서 임기보다 반년가량 더 일하게 됐다. 코스콤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보기술(IT)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 선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거래소도 마무리해야 할 인사가 남았다. 우선 임기가 끝난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 후임을 뽑아야 한다. 이해선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내정됐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시장감시위와 코스닥본부 수장을 동시에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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