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7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70을 연말께 아중동 시장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올해 말부터 아중동(아프리카와 중동) 해외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의 수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차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는 내년 상반기 중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구 상무는 “G70의 연간 국내 판매 목표는 1만5000대로 설정했다”면서 “해외시장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물량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G70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G70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소비자 관심으 개시 첫날 2000대 이상 계약했다”며 “G70에 높은 관심을 보여준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최종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시 2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EQ900부터 G80, G70까지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 상무는 “2021년까지 중대형 SUV 모델을 추가해 6종의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해외 수출 시장까지 확대해 각 국가별 최고 수준의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장기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6% 늘어난 24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107만1496대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와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32.0%, 18.0% 증가하고 해외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차급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하여 판매 저변을 넓힐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여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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