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26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1조841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규모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분기보다 15.8%(864억원) 늘어난 63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에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충당금(약 620억원)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이자이익 창출력 회복, 건전성 개선 및 신용 비용(Credit Cost) 축소, 비용 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으로 수익을 냈다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2분기(1.72%)보다 2bp 상승했다. 신용 비용도 0.13%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23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 성장했고, 가계와 기업이 각각 2.6%, 2.9% 뛰었다. 원화예수금은 236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증가했다. 요구불성예금도 2.0%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문별로 균형 있는 여신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과 마진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연체율도 0.30%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부문별로 가계와 기업 각각 0.24%, 0.36%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NPL) 비율도 0.66%로 2분기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18%로 전년 동기(6.72%) 대비 3.4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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