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 하와이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주의할 게 있다. 거리를 걸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보내거나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에 시선을 고정한 채 보행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놀룰루는 미국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보행 중 휴대폰 이용을 법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의 줄임말) 금지법'으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거리를 걷다가 경찰에 걸리면 1회에 35달러, 1년 안에 다시 걸리면 최대 99달러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법은 25일(현지시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미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미국 내 보행 중 사망자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스마트폰 이용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호놀룰루 시는 미국의 여타 도시에 비해 이 같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저지 주 역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50달러 벌금이나 징역형까지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스몸비 사고>
<출처: 유튜브 계정 Beesh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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