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75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2%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 1~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주택거래 둔화에도 개인과 기업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이자이익 성장이 지속됐다"며 "일반관리비와 대손비용도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5조68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3% 늘었고, 3분기 순이자이익도 4.2% 증가한 2조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은 KB증권의 수수료이익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7.4% 증가한 1조522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수익성이 개선된 건 KB금융의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이 개선됐고, 비은행 이익기반이 확대된 덕분이다. 비은행이 KB금융의 3분기까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말 27.0%에서 2017년 3분기 33.8%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4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1% 증가했다. ROE도 10.18%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관련 약 620억원의 충당금 발생에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의 경우 통합 KB증권 출범과 KB손해보험 인수 등으로 이익기반이 크게 확대됐다.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0%대에서 2017년 30%대로 증가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01억원과 2813억원, 2339억원, 104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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