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가 ‘믹스나인’에 참여한 의미를 전했다.
양현석 대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K팝스타를 하면서는 아마추어들을 위주로 보고, 공중파 방송이라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좋게 말하면 조심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불편한 점도 있었다. YG 내에서 빅뱅을 만들 듯이 솔직한 마음을 내뱉고 싶고 혼내기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믹스나인’에서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적으로는 편했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연습생 친구들도 있지만 길었던 친구들, 혹은 데뷔를 해도 잘 안됐던 친구들도 봤기 때문에 제작자들의 친구와 동업자의 느낌으로 기획사 대표들이 해주지 못했던 말들을 꼬집어서 이야기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나중에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기획사를 다니면 직접 다니면 60여개고 90% 이상의 연습생들이 눈물을 흘렸다. 기획사 대표님들도 함께 오열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진지하게 했다.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던 점들을 신랄하게 꼬집어 주셔서 나중엔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믹스나인’을 하면서 재밌었던 점에 대해서 양 대표는 “다른 기획사의 기획자와 친하지 못했었다. 60개 기획사에 갔다왔던 중에 안면 있었던 분들은 두 세 사람이 전부다. 20년 전에 YG가 처음 시작했었던 모습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 하는 일이 바쁘고 가수들이 많다보니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들의 열악한 환경과 절실한 눈빛을 보면서 저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계기가 됐다”며 “이번 계기로 YG가 더 열심히 일하지 않는가 싶다. 대형기획사라고 해서 없지 않아 느슨해진 것도 있었던 것 같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 오는 29일 오후 4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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