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이어 은행까지…이리저리 치이는 부동산O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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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10-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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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최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앱을 본격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대표 부동산 O2O(온·오프라인연계) 플랫폼 다방과 직방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부동산 포털을 제공하는 네이버·카카오에 이어 은행까지 견제 대상은 늘었지만, 다방·직방에게는 이용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물'과 이용자 맞춤형 운영 노하우가 쌓여 해볼만 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9일 O2O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매매 애플리케이션 '리브온(Liiv ON)'을 내놓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리브온은 부동산 매물을 검색하고 시세를 조회할 수 있으며 대출 한도나 금리를 조회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은행이 만든 플랫폼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

국민은행이 30년 넘게 축적해 온 부동산 시세와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도 강점이다. 또한 다방과 직방에는 비대면 기반의 매물이 많다면, 대기업답게 1000개의 지점에서 아웃바운드사업단이 매물 정보를 검증, 58명의 시세매물 검증단을 두고 진성매물을 올리도록 했다.

이제 시작한 리브온은 당연히 다방·직방에 비해 매물수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 현재 시작은 아파트 매물이지만, 점차 다세대가구나 단독주택 등으로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다방과 직방도 아파트까지 매물의 범위를 넓히긴 했지만, 두 플랫폼의 중심은 원룸·오피스텔 등 2030세대가 찾는 매물이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리브온과 타켓층이 달라, 경계심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진성매물'만 제공하는 '리브온'과 '확인매물'로 신뢰를 주고 있는 네이버 부동산에 비해, '허위매물' 이슈가 늘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다방·직방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다.

부동산 O2O 관계자는 "중개사와 매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KB국민은행이 이미 형성돼 있는 중개업계에서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특히 이용자가 매물을 보고 대출까지 받게 하겠다는 부분에서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선 매물 수집과 플랫폼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며 플랫폼 구성이 네이버 부동산과 비슷해 보이는데, 이미 네이버는 모든 매물을 갖춘 상황이라 경쟁력이 있다면 '대출 서비스' 정도지 않을까 싶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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