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파티만 하나? 에어비앤비로 즐기는 오싹한 공포 핼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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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7-10-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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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로 만나는 유령의 집

10월 31일 핼러윈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국내 레저업계에서는 아이부터 어른을 아우르는 다양한 이벤트 및 축제를 마련하며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역시 핼러윈데이를 맞아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지는 숙소와 이 장소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편집증에 시달리는 교사. 산채로 매장된 상속녀. 소름 끼치는 비밀과 유령의 전설을 간직한 흉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게스트 후기를 참고하여 독특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즐겨보자

◆노란 드레스를 입은 소녀(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뉴올리언스 방문 때는 항상 이 숙소에서 머물러요. 입지도 훌륭하고, 맨션 자체도 정말 멋지거든요. 변덕스럽고 히스테리컬 하기도 하고 가끔은 제 사고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가든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팍스-바우먼 맨션에는 수많은 게스트들이 다녀갔지만 이 집을 절대 떠나지 않는 사람이 한 명 있으니, 바로 긴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하늘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검은 머리의 소녀다.

집 안에서 서성거리길 좋아하는 그녀는 아주 약간 다리를 저는데, 종종 나지막하게 자장가를 흥얼거리곤 한다. 아주 가끔은 안경을 숨겨 놓기도 한다고.

◆병사들의 안식처(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구조의 집이라 숙소로서도 정말 쾌적한 곳이에요. 사실 이 숙소에서 자다가 마치 무거운 신발 소리처럼 들리는 발소리에 일어났어요. 아주 오싹한 게 정말 스릴 있었어요.” 

유서 깊은 남북전쟁 당시 농장 주택은 낚시를 즐기고 야생화를 따면서 한가로운 여름을 즐기기에 좋은 완벽한 휴가지처럼 보인다.

하지만 약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당당한 석조 주택은 상상조차 못하는 고통의 공간이었다.

현지인들과 방문자들에 따르면 고통에 찬 그들의 비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들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일인데, 아들이 담요를 뒤집어쓴 채 바닥에서 잠이 깨곤 했어요. 사람들이 자기 위쪽으로 서 있었다고 하더군요.”

남북 연합군 군복인 푸른색 부츠, 바지와 외투를 입은 남자를 보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수천 명이나 되는 희생자가 있었기에 죽은 병사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스테파니는 이들이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안을 주기 위해 온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곳은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나 고스트 헌터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다리는 여인(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달 포쪼’ 성의 탑에서는 오늘도 외로운 한숨이 밤의 공기를 가르고 어두운 그림자 '바바라'는 누군가를 기다린다. 500년도 넘게 이곳에 살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아픈 가슴을 달래줄 연인을 그리워한다.

이 성의 호스트인 아이모네는 바바라가 아직도 그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한다.

“창문에서 밖을 내다보는 그림자가 목격된 적이 여러 번 있어요. 마치 호수를 바라보는 듯했다고 하더군요. 그게 아름다운 바바라의 유령일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녀가 아직도 잃어버린 연인을 찾아서 성의 탑을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말이죠.”

◆두 번 죽은 상속녀(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패션 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레콜레타 묘지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상점들 사이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뽐낸다.

에바 페론을 비롯한 아르헨티나의 여러 명사가 묻혀 있는 곳이지만, 무시무시한 전설로도 유명한 묘지다.

이야기들은 대부분 루피나라는 여인과 관련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가 루피나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 아니 시체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갓 19살이 된 젊은 여인이었다.

레콜레타 묘지에는 루피나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조각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관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있는 루피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영혼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따르면 그녀는 밤마다 묘지를 떠돌며 다른 망자들의 무덤을 열어보고 그녀처럼 고통을 겪는 이들이 없는지 확인한다고 한다.

◆광기의 방(영국 요크)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아파트는 ‘The Chamber(방)’라는 다소 애매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 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나무로 마감된 이 오래된 집이 내뿜는 으스스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밤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쿵쿵거리는 소리도 들려서 더욱 오싹하다.

이 방에 관한 이야기는 세계에서 가장 유령이 많이 출몰하는 도시로 알려진 요크에서도 유명하다.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 중의 하나가 죄책감에 결국 미치고 마는 사악한 교사 조지의 이야기다.

편집증에 시달리는 조지는 급기야는 얕은 무덤을 파헤치고 나오려는 고아들의 울부짖음을 듣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조지는 정신이상 판정을 받아 인근의 수용소로 보내지고, 곧 그곳에서 목을 매 자살한다. 여전히 울부짖는 고아들을 잠재울 수 없어서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정말 정말 오래된 곳이라서 옛 것이 주는 느낌을 사방에서 풍겨요. 귀신도 친절한 것 같고, 으스스한 소품들이 정말 재미있어요. 여기서 안 묵으면 후회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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